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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근무일지

230508

 

Urban Fare

 첫날은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매장 옆 그로서리를 구경했다.

 

 

 

Urban Fare's

 정돈이 잘 되어있고, 깔끔하고, 오가닉 용품이 많고 또 그러하니 다소 비싼...! 그로서리다. 난 처음 보는데 지도맵 검색해 보니 벤쿠버 다운타운 인근에 6-7개 정도 있더라. 저 벤쿠버 아일랜드 솝 워크스라는 브랜드 정말 마음에 든다. 난 아무래도 아일랜드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Vancouver Island Soap Works

 궁금해서 사이트 검색해보니 참 감각적이다!

https://www.vancouverislandsoapworks.com/

 

 브랜드 스토리를 읽어보니, 가족 구성원이 암에 걸린 이후로 비누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고 하며 팜유로 만든 비누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게 되어 연구 끝에 올리브유, 코코넛유 그리고 아보카도유로 비누를 만드는 데에 이르렀다고. 그리고 그를 이웃들에게 주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서 브랜드화했다고...! :D 와. 정말 좋다. 비누 가격치고 다소 값이 나가는 게 사실이지만 꼭 써보고 싶다.  

 

 

 

그럼 이제 들어가볼까

 

 

예쁜 매장!

 

 

반갑습니다 나도

 

 

커피테이스팅

 백룸 컴퓨터로 파트너 계정 만드는 과정을 보스와 같이 한 후, 카페로 나와 커피테이스팅 겸 스타벅스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는 점과 나를 바로 리더팀에 넣은 점이 사실 부담이 많이 되어서, 점장이 무언가에 대해서 내 생각을 물을 때에 편히 간략하게 대답해지지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열심히 대답했다는 소리다. ^^

 

 이번 입사와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 크게 느낀 점 중 하나는, 내가 여기 문화에 정말 전보다 많이 익숙해졌구나 하는 부분이었다. 여전히 아직도 영어라는 언어의 스킬적인 부분을 내가 바라는 선만큼 구사하지는 못 하지만, 적절한 캐내디언식 농담을 섞고 대화를 더 부드럽게 할 줄 알며, 어떤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듣기에 좋은 지와 같은 것들에 있어 그 변화가 체감되었다. 고인 환경에 있을 때에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새로운 환경에 오니 보인다. 이전 직장에서의 첫날과 다른 내 모습들이 보인다.

 

 첫 커피테이스팅은 파이크 플레이스 Pike Place였고, 내가 고른 페어링 푸드는 커피 케이크. 스타벅스 베이커리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염두하고 고른 게 아닌데, 커피 패스포트 보니까 파이크 플레이스랑 잘 어울리는 음식이 커피 케이크로 쓰여있어서 놀랐다. 굿초이스였네.

 

 

 

Strawberry Oat Matcha Tea Latte

 쉬는 시간에 마신 음료. 이제 일 계속하게 되면 그냥 이런 새로나온 음료들 말고 맨날 마시는 음료만 먹게 되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스벅에서 일을 하게 되는 거다 보니 신메뉴들 시키게 된다. 궁금해서 ㅋㅋㅋㅋㅋㅋ 아직 직원 마인드가 아니라 이용자 마인드이다. ㅋㅋ

 

 

 

아이패드로 트레이닝

 내가 슈바로 일하면서 염두해둬야 하는 부분에 관한 챕터는 좀 주의깊게 읽고 그렇지 않은 것은 금방 금방 넘겼다. 특히 레시피와 같은 부분들은 이미 다 아는 것이므로 몇 가지 특별하게 만드는 음료들 말고는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

 

 Shoplifting은 절도를 말하는데, 이 부분은 좀 자세하게 읽어야 하는 부분. 원두나 MD 절도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그 때에 내가 행해야 할 올바른 액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트레이닝. Shoplifting 하니까 생각하니까 예전에 근무할 때에 있었던 웃겼던 일이 하나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장 원두를 훔쳐가는 홈리스를 목격해서, 본사에 리포트하려고 카테고리를 'robbery'로 선택한 채 타이핑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있던 동료가 지나가면서 보다가 '엥?? robbery??' 이러길래 '응, 어떤 사람이 원두 훔쳐갔어'라고 했더니 엄청 웃으면서 (놀리는 웃음 전혀 아니고 그냥 외국인이 틀린 언어를 사용했을 때 웃기고 황당하고 귀여워서?! 웃는 그런 웃음. 이 상황에서 귀엽다는 게 좋은 건 아니다만) 'robbery가 아니고 이럴 땐 shoplifting이라고 해야 해'라고 했던 기억. 나도 내 스스로가 로컬이 엄청 웃을만한 그런 정도의 언어 사용을 한다는 사실이 웃퍼서 같이 엄청 진심으로 웃다가 shoplifting, theft, robbery의 차이점 알려달라고 했었다. (셋 다 리포트 카테고리에 있었어서 정확히 어떨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어서) 

 

 정답은 그림으로 보면 쉽다.

 

shoplifting
theft(절도)
robbery(강도)

 각 각에 대한 구글이미지 검색의 결과다. 원두 훔쳐간 사람을 총든 강도가 매장에 왔었다고 신고하고 있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 동료가 엄청 웃었을 만도 하다. 그때 그 동료도 robbery를 말하면서는 '총'을 언급했었다.

 

 

 


 

 

 

퇴근!

 

 

매장 바로 앞 풍경

 나이가 들수록 '물'이라는 속성이 여러가지 이유로 점 점 더 좋아져만 가는데, 매장 바로 앞에 물이 있다는 게 정말 많이 좋다. 내가 BC를 많이 좋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 매장 문 나서자마자 바로 이 풍경이라서, 쉬는 시간마다 바람도 쐬고 리프레시하는 데에 있어 최고다.

 

 

 

천천히 저녁 산책

 매장에서 3분 정도되는 거리에 스카이트레인 역이 있는데 일부러 풍경 보며 걷고 싶어서 천천히 돌아갔다.

 

 

 

소이차이였던 기억

 

 

 


 

 

 

이 날 저녁

 동네 맥날에서 저녁으로 해피밀을 시켜 먹었다. 막 새로 튀긴 감자튀김이라서 맛있었다. 우유는 저 날 안 먹고 집에 들고 와서 오늘에야 마셨다.

 

 

 


 

 

 지난 주는 입사 첫 주였기도 하고, 6월 달에 들어갈 집을 아직 못 구했던 상황이었어서 굉장한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수면 패턴도 엉망진창이 되었고, 영어시험을 아직도 보고 있지 않다는 상황마저 날 짓눌러서 멘탈 제대로 잡느라 좀 고단했다. 또 개인적으로 싸우고 있는 일의 막바지를 견디는 것 또한 상당히 벅찼지만, 내 자신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살린다는 심지를 가슴 한가운데에 두고 하루하루 힘냈다. 

 

 서블렛 하나를 어제 보러갔었고, 괜찮아서 바로 계약하겠다고 하여 오늘 계약서에 서명도 하고, 일주일 다녀보니 직장 분위기도 상당히 좋아서 몸은 아직 피곤함이 그대로이지만 마음은 꽤나 편안해졌다. 그리고 오늘 확인할 게 있어 스벅 계정에 들어가 보니 처음 입사 할 때 계약했던 급여보다 꽤 올라있어서 뭐지? 싶었다. BC주가 6월부터 시급이 꽤 오르기는 하는데 그게 벌써 반영된 건가? 그거 말고는 이유가 없을 텐데 이상하다 싶다, 아직 5월인데. 6월에 되었을 때에 한 번 두고 봐야겠다.

 

 원래 일주일치 일지를 한꺼번에 쓰려고 했는데 요즘 글을 며칠 쓰지 않았어서인지 한 번에 몰아쓰기가 쉽지 않아 첫날의 일지만 작성했다. 슈토 화이팅 자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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