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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

 

입사하자마자 열일

 

 거의 매일을 풀타임으로 일했다. 일주일에 3-4일 정도만 정해진 요일에 일하고 싶은데, 학교 가기 전인 9월까지는 일단 돈도 세이빙 할 겸 풀근무로 일하기로 한다. 

 

 우리 매장 직원은 대략 20명 정도고, 슈바는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다. 보스가 처음 몇 주는 직원들과 관계를 쌓을 겸 바리스타로 일하는 게 어떠하냐고 해서 아주 좋았다. 처음부터 플루어 운영하게 했으면 심각하게 스트레스받았을 것 같다. 나에게도 이 매장의 내외적 루틴과 직원들의 면면을 알 시간을 줘야 이끌 자신감도 생기는 거니까. 슈바로 일하기 전까지는 그럼 페이가 좀 다른가 궁금했는데, 입사를 슈바로 했기 때문에 그것은 상관없다고 했다. 보스 재량으로 나에게 적응할 시간을 배려차원에서 준 것이구나를 이로부터 확실하게 알았다.

 

 보스가 어제 6월 둘째주부터는 슈바로 일 시작하는 걸로 스케줄 짰다고 해서 미소 지으며 알았다고 했다 ^^.... 속으로는 한숨... 한국에서 좀 오래 있어서 그런 건지 그냥 내 영어가 원래 이 정도 레벨인 건지 요즘 너무너무 영어가 안 들려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그렇다. 근무에 대한 영어는 큰 문제가 없는데,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이랑 사담 나눌 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 안 들려서 나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에 대해서 매일매일 하이킥 한다. 이게 며칠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시끄러운 환경에서 나에게 사적인 대화 걸어올 때 두려움이 박혀있다. 이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동료들이 이전 매장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이전 매장들에서는 초반에 어찌나 텃세를 심하게 부려댔는지 말도 못 한다) 훨씬 더 먼저 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대화를 걸어오는데, 내가 (내 기준) 바보같이 말하니까 스스로 엄청 답답하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호기심 있어하고 궁금해한다. 이 분위기 아주 괜찮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일단 일에 있어서 내가 아쉬운 자세를 취할 일이 누구에게도 없다 보니 거기에서 나오는 심적 여유가 날 참 편안하게 한다. 

 

 

 

사진으로 보는 근무일지

 

 

내 방에서 바라 본 하늘

 

 

출근길

 열차 자체는 35분 정도만 타면 되지만, 걷는 시간까지 따지면 집에서부터 매장까지 1시간 10분은 넉넉하게 잡아야 해서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이 동네에는 살게 되지 않을 것 같다. 대형 한인마트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분명 메리트인데 거기까지다. 

 

 

 

다운타운 도착

 

 

청량하고

 

 

꽃길, 예쁘다!

 

 

매장이 위치한 동네

 

 

매장 앞!

 파란 하늘이 그대로 물에 반사되어 생기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참 들여다보다 근무지에 들어간다. 휴식 시간에도 무조건 나와 눈과 마음을 쉬게 한다. 물길을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도 항상 많아서 건강한 자극도 되고. 

 

 

 

근무지

 

 

채광이 좋은 공간이다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E-training

 

 

퇴근합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세요!

 

 

또 어느 날의 출근길

 

 

이 동네는 늘 평화로운 분위기다

 

 

두유더티차이

 

 

또 어는 날의 출근, 집 근처

 

 

다운타운 도착

 

 

늘 30-40분 일찍 도착해 산책한다

 

 

이 날은 구름한 점 없었다

 

Cooper's Park

 

 공원을 따라 걷다 보면 매장이 나온다.

 

 

매장도착

 

 

내 취향은 하단 오른쪽의 벤쿠버 녹색 텀블러

 

 

RTD들의 대다수가 내가 일할 때와는 달라졌다

 

 

휴식 시간에, 파라다이스 드링크랑 견과류

 

 


 

 

 나에게도 아직 벤쿠버 구석구석은 낯설기에 쉬는 시간에는 매장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동네 구경을 한다.

 

 

 


 

 

 또 어느 날의 출근

 

Emery Barnes Park

 

 

벤쿠버 다운타운의 골목들

 

 

도착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테이스팅은 초코 크로와상과 함께

 

 


 

 

쉬는 시간에 나왔다

 

 

예쁜 그라데이션

 

 

Chai Wagon

 언젠가부터 차이티라테와 인도식 샌드위치를 파는 노점이 하나 매장 앞에 생겼다. 조만간 점심식사로 샌드위치 시도해 볼 생각.

 

 

 


 

 

 

 오늘은 간만의 휴무다. 일을 하게되니 전보다는 꽤 생활 루틴이 잡혀서,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그제부터 줄곧 10시간정도씩 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쌓였던 고단함이 좀 가셨다. 

 

 밥 먹고 주문한 신발 택배 받으러 우체국에 다녀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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