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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착을 위한 시간들

 최근까지 살던 주로 갔더라면 재정착에 드는 시간적 비용이 훨씬 줄었을텐데, 나는 BC에 새로 정착하는 것이다보니 새롭게 신청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일단 입국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하는 것도 한 몫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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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ers Drug Mart

 도착한 지, 이틀째.

 아마 낮에는 자느라 정신없던 것 같고 밤이 다 되어서 동네 샤퍼스에 갔었다. 그냥 산책 겸 구경.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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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풍부한 5종의 뿌림

 도쿄에서 캐나다에 들어올 때에, 남은 동전을 다 털고 싶어서 세븐일레븐 하네다 공항점에서 샀던 후리카케. 뭐라고 써있는건지 파파고 돌려봤더니 저렇게 나온다. 너무 귀엽다. '색채가 풍부한 5종의 뿌림'! 그리고 그 5종은 파파고에 따르면 이렇다 :

 

'우메보시(말린 매실)', '김계란', '연어', '김 가다랑어' 그리고 '명란젓'

 

 

 

명태의 아들ㅋ.ㅋ

첫 시도는 실패할리 없는 내가 좋아하는 명란젓으로!

 

 

 

난 먹고 넌 자고 (이거 쓰고나서 지코 나는너,너는나 생각나서 지금 듣는중 tmi)

 정확히 말하면 명란젓맛 가루니까 사실 큰 기대를 하면 안되었다. 아직 장을 보기 전이었어서, 룸메가 주신 계란으로 후라이 만들어서 명란젓'맛' 후리카케랑 비벼 먹었는데, 내 생각에 맛있으려면 명란젓패킷 2개를 같이 넣어야할 것 같다. 하나만 넣었더니 간 안된 하얀밥인 부분이 많아서 좀 그랬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 내 침대 밑 러그에 앉아 자고있던 인절미. 고양이들 낯 가리고 사람 가린다고 들었는데, 내가 벌써 편한가보다. 룸메한테 강냥이냐고 물어보니 그렇지 않다던데. 

 

 

 


 

 

 

 이 날은 밥을 소분해 얼려놓기 위한 보관용기를 사러 가려고 나섰다. 동네에서 샀어도 되었겠지만, 주변 지역들 구경들 좀 할겸 메트로타운 쪽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동네, Lougheed 주변

 날씨가 좋아서라도 나오고 싶었다.

 

 

 

지금 머무는 곳이랑 가까운 역

 벤쿠버는 지상철이 있다, Skytrain. (다운타운 쪽으로 가면 지하로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상을 오다닌다) 그래서 뭔가 트인 기분이 들어서 좋다. 바깥 풍경 볼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 

 

 

 

스카이트레인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Metrotown 

 

Metrotown Station 도착

 

 

역 바로 앞에있는 대형 쇼핑몰, 내 목적지

 

 

날이 좋으니 실내도 예쁘다

 

 

아트박스?ㅋㅋㅋㅋ 그 아트박스 맞다

 

 

T&T Supermarket

 중국계 대형 슈퍼마켓 T&T

 

 각종 아시아 그로서리, 물건들이 포진해있어서 유용한 곳. (중국/대만/한국/일본 먹거리와 물건들) 토론토에 살 때에 T&T 가 그렇게까지 많다고 생각을 안 했는데 왜인지 벤쿠버에서는 여기저기 많이 보여서 방금 검색해보니 벤쿠버에는 13개, 토론토에는 7개가 있더라. 역시 그래서 그랬구나. 이상하게 유난하게 많이 보인다 했더니. 그리고 시설들이 다 너무 좋다. 괜히 벤쿠버 별명이 Hongcouver 인게 아닌가보다. ㅋㅋㅋㅋㅋㅋ 다음 집 구할 때 T&T가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다.

 

  

 

동네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돌고래~

 

 


 

 

 

부활절week를 맞이한 동네 월마트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월마트, 세이브온푸드, 샤퍼스가 한 데에 있다. 더 가까운 10분 거리에는 엄청 큰 한인마트가 두 개나 있다. H-mart와 한남마트라는 곳. 이 날엔 월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 우유랑 바나나 샀던가...

 

 

 

빨간색이 취향은 아니지만 목적은 잘 이루었고

 

 

 

이제진짜 친구 인절미

 나를 굉장히 좋아한다!

 

 결국엔 침대까지 올라오길래, 내 비염을 위해 최후의 전선이라는 생각에, 침대에 올라온 인절미를 예쁘게 끌어안아 바닥에 내려주었다. 이유도 설명해주었다. '형아가 비염이 있으니까 침대에 올라오는 건 참아줄 수 있지~?' 하고ㅋㅋㅋㅋ 알아들었나? 그 이후로 침대는 안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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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 야키소바

 일본에서 친구 미키 만났을 때 구매했던 훗카이도에서 유명한 야키소바 컵라면.

 

 도쿄의 일반 편의점에서는 구할 수 없고, 미키랑 갔던 백화점에서 훗카이도 특산물 특별전 같은 것을 하고있어서 구경하다가 추천받아 샀던거다. 그냥 평소 알고있던 야끼소바 그 맛이었다. 맛있었다는 소리. 사실 살면서 야끼소바를 먹어본 적이 많지는 않아서 비교군은 없었다. 야끼소바 자주먹는 일본인 미키가 ㅋㅋㅋㅋ 말하기로는 맛있는 컵라면이란다!

 

 

 


 

 

 

230404

 

 이 날은 은행 업무들을 보기위해 다운타운에 있는 TD tower에 예약을 잡았던 날이다.

 

 

약간 흐렸다.

 

 

Lougheed Town Centre

 수목들도 그렇고, 이런 공공디자인의 크고 작은 부분들도 그렇고 특유의 BC스러운 것이 있다.

 

 행정적인 업무도 주마다 너무나 다르기에 정말 각 주는 각기 다른 나라라고 보면 될 정도같다. 난 뉴커머 아니고 올드커머인데도 ㅋㅋㅋㅋㅋ 다시 BC에 정착하려니 정말 볼 일이 이렇게나 많다. 결코 쉽게 처리가 안된다 이 나라는. 서두르는 마음을 먹으면 지치는 건 내 쪽이라서, 신청할 건 빨리 빨리 하되 그 프로세싱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그날 그날의 일상을 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Vancouver Downtown  

 

 입국해서 처음으로 다운타운 가던 날.

 

 

Hornby & W Georgia

 

 

Apple

 

 

Granville & W Georgia

 

 

Fairmont Vancouver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만년설

 

 

그리고 내 목적지, TD Tower

 한시간 정도 은행업무를 보고 나왔다. 토론토의 TD Tower 위용에 비하면 훨씬 작았다. 지금 궁금해서 찾아보니 캐나다의 가장 큰 은행 다섯군데가 모두 토론토에 있다. 그럴만 하다. 

 

 개명을 해서 복잡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은행업무 같은 건, 좀 어긋날 경우 바로 생활에 타격이 오므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고작 3일이었지만) 이 날 td 관련은 직접 방문하니 꽤나 쉽게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었고.

 

 주 은행이었던 탠저린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서 모든 걸 전화통화로 해결을 해야하는데, 아무리 법적 개명사실을 말하고 관련한 서류들을 보내도 계좌 동결을 안 풀어주어서 진짜 뭐랄까.... 거의 통화로 전쟁을 치뤘어야했다. 아무리 번역공증을 했어도 한국 서류들로는 되지가 않고, 개명된 이름이 적힌 캐나다 신분증을 보여달라는데. 캐나다에 이제 막 와서 개명 후 이름 적힌 신분증들은 프로세싱 과정에 있기 때문에 우편 받으려면 2개월 넘게 걸린다고 해도 아주 바윗덩어리들이다. 어찌저찌 해서 개명건에 관한 캐나다 서류들을 어떻게든 증명발급해서 보여줬는데도 안 해주려고 해서 내가 그때부터는 정말 엄청나게 속사포 + 거의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목소리로

 

'저기요.이정도까지내민감한사적정보들다보여주면서까지나인걸증명하고있는데너네가무슨권한으로지금내동결계좌를안풀어준다는거냐너네가당연히보안목적으로계좌보호하려고그러는거아는데나도지금10가지넘는자료를보내줬는데도안된다고하는거너네그거월권이다내돈당장내가접근할수있게내놔라내돈을내가못만지는게말이되냐?'

 

하니까, 그제서야 '맴맴' 거리면서 (계좌에 아직 내 성별이 여자로 되어있으므로 맴 맴 하는거다 ma'am) 자기가 윗선에 말해보겠다고 5분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5분 후에 '맴 이제 해결되었어요 맴' 하는 전화 왔다. 후......... 어지간해서는 참을만큼 참는데 정말 음 말도 안 될 정도로 고집을 부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해야지 모든 게.... 휴

 

 여튼 이 날은 다운타운 나온 겸, 여기저기 좀 돌아다녔는데 그 산책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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